나의 마지막 수트 El ultimo traje, The Last Suit, 2017
감독 파블로 솔라즈
출연 미구엘 앙헬 솔라(아브라함), 안젤라 몰리나(마리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많은 이들은 사라지고
살아 남은자들은 그 나름대로의 삶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삶이 어떠한 기구한 여정을 지나왔는지 우리는 겪어보진 않았지만
부모님과 할아버지,할머니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는게 전부죠
감독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한 스토리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폴란드'라는 금지어가 있던 감독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올가가게 됩니다
생사를 알수없는 어린 시절 친구를 찾아 떠나는 로드무비는
크나큰 사건보다는 적절한 코믹함으로 따뜻한 위로를 보여주네요
얼마전 기념비적인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있었죠
그토록 보고싶었던 코흘리개 어린 아이가
백발이 무성한 노인이 되어버린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을 우리가 어찌 이해할수 있을까요
화려하고 자극적이진 않지만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글로만 배웠던 우리에게
'살아있음'의 참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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