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체리블라썸 크림 프라치노
영화를 보러 왔다. 보이후드를 즐겁게 봤기에 그 느낌 물씬이고 감독도 여고생버전의 보이후드를 의도했다고 하니 보자마자 봐야겠다 싶었다. 왓챠 전체적인 평점도 높았고~~
7시 쯤 문을 닫고 가양역 롯시에 예매를 하고 움직인다. 식사는 그쪽 가서 하기로 한다. 도착해서 무얼먹을까 하다. 반계탕이보이길레 한그릇 깔끔하게 먹어 치웠다.
지난번 고객님이 고맙다면서 선물해준 아메리카노 쿠폰을 핸드폰에서 연다. 뭔가 벗꽃벗꽃 밑줄을 두번 세번 그어 둔듯이 강조를 하기에 무슨맛인가 호기심이 생겨 3개의 메뉴중 프라페를 주문했다. 쿠폰+추가금을 결제. 결제하고 나서 보니 사이즈 종류가 있다. 나 유플멤버쉽으로 사이즈업 가능한데.. 요런건 사이즈가 한종류 있는 줄 알았는데 선택할 수 있었다 이런.
위에 토핑같은게 분홍색 별사탕 같기도 하고 색이 참 예쁘다. 종이로 된 띠지와 같은 색이어서 깔맞춤이 참 예쁨.. 스벅의 녹색로고도 잘 어우러지게 평소보다 조금 옅게 되어 있음.
맛음 음 달달안 크림우유 느낌.. 약간의 고소함이랄까의 맛도 있고.. 요즘 벗꽃맛이라고들 하는 그 맛이 들어 잇따. 아직 벗꽃을 먹어 본적이 없으나.. 이런 저런 곳에서 반복적으로 벗꽃맛이라고 하니 벗꽃맛인가보다 한다.
창가를 갈까 하다 비도 조금 내리고 햇빛이 있는 시간도 아니여서 안쪽의 콘센트 있고 푹신한 자리로 선택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있는 라인은 다을 열심히 공부하고 중앙부의 사람들은 수다를 나누고 있다. 나는 글을 끄적이며 뒹굴하고 있는데 그 중간 어디인가 인듯 하다.
슬슬 책꺼내어서 읽던지 무언가를 보던지 하면서 뒹굴거려야 겠다. 뭔가 쓰고 싶어지면 쓰고 ~~ 아까 스팀잇에 쓴글에 덧글이 얼마나 달렸는지 궁금하지만 자제를 한다. pc에서만 보기로 했으니. 노트북을 가지고 올껄 그랬나 ㅎㅎ
거의 다먹을 때쯤이 되니 위에 토핑알갱이가 올라온다. 입에서 톡톡터지는 사탕이다. 달달한게 톡톡 터지니 중독성이 있다. 컵을 열어서 마지막 한알까지. 모든게 다 톡톡 거리는건 아니고 어떤건 크림맛 별사탕맛만 나는 것도 있따. ㅎㅎ
요거 마음에 들었음 다음에는 라떼를 먹어보고 싶어지기도
영화 레이디 버드
지난번 메가박스 오징어에 이어 오늘은 롯데시네마의 오징어를 먹었다. 롯시에는 와사비마요라는 소스가 추가되어 있다. 소스는 통에 담아 주는게 아니라 이렇게 조그마한 소스봉투에 주는데 그게 좀 아쉽 한켠에 조그만 그릇을 해서 넣어 주면 먹는게 쉬울텐데. 지난번 베가박스의 핫도그 소스도 그렇고 뭐랄까 영화관 음식은 불친절한 느낌을 받는다. 기본 맛은 비슷한데 와사비마요의 알싸한 맛이 느끼할 법한 부분을 잡아 준다. 뭔가 롯데시네마의 오징어 자체가 좀 더 느끼한 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만든 후 인지 만들기 전인지 모르겠으나 감독은 “여성을 위한 <보이후드> 같은 영화는 없는 걸까? 여성을 위한 <400번의 구타>는?” 없을까란 질문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어린시절 부터 성인기까지 오랜 시간을 실제 배우의 성장하는 모습과 함께 담아내었던 보이후드의 매력에 푹 빠졌던 나로써는 "보이후드"라는 단어 만으로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감독이 예전 재미있게 봤던 "프란시스 하"의 배우이기도 했고 예고편과 왓챠평점등에서도 끌림이 있었다.
주인공은 자신의 이름을 두고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자기가 사는 집 동네로 부터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거짓말도 하고 사고도 치고.. 현재 자신의 뿌리와 삶 자체를 부정하면서 도망친다. 성장 영화 대부분의 패턴이긴 하지만 짜내는 느낌 없이 혼란스러운 느낌등을 잘 담아낸 것 같다. 보는 내내 지루함 없이 푹 빠져서 보았다. 나에게 나의 삶에게 사랑한다라 말하고 싶어지는 영화다.
중간에 대합 입시원서를 쓰면서 자신이 동네로 부터 나가야 하는 이유를 쭉 적은 것에 대해 수녀님이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글에서 "이 동네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레이디버드는 말한다. "저는 그냥 관심을 가진 것뿐이에요". 수녀는 다시 말 "관심과 사랑이 같은 거라고 생각하지 않니?"라고 말한다. 무언가에 자꾸 관심이 간다는 것은 그 자체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싫어하는 방식으로든 좋아하는 방식으로든.. 그대로 사랑이 표출되느냐 한번 꼬여서 표출되느냐의 차이일뿐. 아마도 그 글에는 그 동네가 싫은 이유들이 쭈욱 나열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세세하게 들여다 본다는 것은 그것과 깊이 닿아 있다는 것이고 살짝 옆에서 보면 그만큼 사랑한다는 것이 아닐까. 다만 그것을 끌어안지 못했을 뿐..
뭔가 정리 안되는 감이 있으니 몇일 뒤쯤 다시 한번 끄적끄적해봐야 겠다. 그날 관객은 기억으로 나를 제외하면 모두 여성분이었다. 아무레도 남자보다는 좀더 깊은 공감을 하면서 봤으리라.. 갑자기 부럽 ㅋㅋㅋ 위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 싫어하는 것... 삶을 끌어 않는 것을 말해 두고는 ㅋㅋ 갑자기 이런 내가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