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생각보다는 재밌었다. 한국전쟁을 다룬 소설 답지 않게 이데올로기나 아픔과 잔혹한 고통보다는 종교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보면서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보면 어떤 기분일까 좀 궁금했다. 그들의 믿음은 이렇게 얕지 않다고 뭐라 하지 않을까. 평소 내가 교회인들에 대해서 쌓아온 이미지가 있다보니 이렇게 신을 안 믿게 되는 것이 가능한가 생각도 했는데 죽는 상황이라면 그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현재의 우리는 극한의 상황을 경험해본적은 없으니.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평생을 믿어온 신념을 흔들리게 만드는 전쟁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신이 존재하건 아니건 상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