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백화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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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백화점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다가 우리나라 백화점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 궁금해 졌고 이로 인해 백화점과 관련된 조그만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를 위해 틈틈이 여러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 중 전문적인 책 한권과 대중적인 책 한권을 소개한다.

먼저 서울대학교출판부에서 나온 김병도/주영혁 선생님의 "한국 백화점 역사" 란 책 부터 다루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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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은 일제 강점기에 설립된 미쓰코시 백화점이란 사실을 알고 있긴 했었는데 ㅋㅋㅋ (미쓰코시-> 동화백화점 -> 신세계) 뭐 아무튼 백화점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기록된 사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궁금해서 책을 펴 읽었다.

이 책은 사실 일종의 논문이다. [논문을 책으로 출판한 것] 인문, 경제 논문을 읽어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 그냥 평범한 사회괴학 도서처럼 읽었다.

서두엔 한,미,일의 백화점의 역사에 대해, 공통점과 차이점 들에 대해 서술한다. 후에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전쟁이니, 정권, 각종 경제계획 등등] 따라 어떤 백화점들이 생겨났고 어떤 상업 정책들을 했는지 나열한다. [참고 자료로 신세계 백화점 관련된 지문들과 사진들이 많은 걸로 보아 신세계 백화점에서 상당한 정보를 제공한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백화점 이라는 이름을 처음 쓴 것은 1916년의 김윤배가 설립한 김윤백화점이지만 지금과 같은 그런 백화점보다는 잡화점 형태를 띄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백화점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상인들이 들어와 나타나게 되었다.

그 시초가 일단 경성 미쓰코시백화점이다. [신세계 개점 70주념 기념 화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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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후에 일본 세력들(?)에 의해 조지아백화점(이게 미도파 백화점으로 바뀜)이나 미나카이 백화점 등 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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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인이 만든 최남의 동아백화점이나 박흥식의 화신백화점도 생겼다. [ 이 둘의 건물은 바로 옆에 붙어있었고 또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다. 과도한 경쟁 속에서 결국 6개월 만에 동아백화점은 망해 화신백화점 측 에 인수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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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후반부와 6.25 전쟁기는 당연히 백화점의 역사로는 암흑기였다.

광복 이후 일본계 백화점들은 귀속재산화 되었지만 적산으로... 미쓰코시 백화점은 광복 후 동화 백화점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후에 동방생명이 인수했고 그 후에 삼성그룹이 동방생명을 인수(1963) 신세계 백화점이 되었고, 조지아 백화점의 경우 중앙백화점으로 변경 이후 1948년 미군전영 피엑스[?!]로, 미나카이 백화점은 해군본부 건물로 사용되다가 퇴계로 도로 공사로 건물 일부가 헐렸다.

경제개발 5개년 계호기에 힘입어 직영 백화점들이 생겼다. 1960년대 중반 신세계 백화점의 성공 이후에 1970년대부터 많은 직영 백화점들이 생겨났고 이후 대기업들이 백화점에 진출하였다. (1979년 롯데 백화점이 들어옴 즉 이 때 3대 백화점 (신세계, 롯데, 미도파)이 성공적으로 활약했다. 물론 후에 미도파의 자리는 (현대백화점 (1985년)이 차지하게 된다.)

이후 엄청난 경제성장으로 여러 백화점들이 성공을 거두다가 IMF 이후... 대형 백화점 중심으로 바뀌게 되어 결국 체인점 양성이....

한국어로 된 백화점에 대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료로는 나무위키-백화점 가 있다.

또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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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 시게부의 백화점의 탄생이라는 책이다. [ 이 책은 대중서이다. 저자인 가시마 시게부는 프랑스 사회 및 소설 전공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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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백화점은 1852년 Aristide Boucicaut[아리스티드 부시코] (그의 부인도 같이) 가 만든 Au Bon Marche (봉 마르세 프랑스 어로 cheap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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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tide Boucicaut (1810-1877).

당시 프랑스는 브루주와들의 계급 상승과 함께 상업도 엄청나게 발달하게 되었고 이들의 needs 를 충족시킨 봉마르쉐는 엄청난 성공을 하게 됬다. 이 백화점은 의류 사업을 시작으로 장난감, 책, 뷔폐, 문화콘서트 등등!! 거기다가 부시코의 리더십과 management 는 당시 상업 구조를 바꿀 만큼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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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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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지 부시코 부부를 "소비자본주의" 의 발명가 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책은 부시코의 성장 과정과 배경 그리고 부시코가 봉 마르세를 키운 전략들과 그의 사업 수완에 대해 다룬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당시 프랑스는 현금을 가지고 거래를 하는게 아니라 어음을 가지고 거래를 했고, 반품 이런 것들도 없었거니와, 상점에 들어가면 무조건 물건을 사야했다는 것이다.

부시코는 현금 거래와, 반품, 쇼윈도, 심지어 물건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해도 되게 했고, 무료 뷔페, 문화콘서트, 전단지, 신문 광고 등 지금은 당연시 되는 서비스들을 제공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 이 물건을 사야만 해! "라는 소비 욕망을 일깨우는 법을 알고 있었고, 이를 교육하고 개발했다. 현대의 백화점이 사용하는 정책 등 상당수가 그로부터 나왔다.

거기다가 단순히 소비자의 욕망 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 고려했다. 직원들의 교육과 복리후생, 백화점의 이익순환시스템과 직원 시스템, 주식의 개념과 임금 상승 시스템, 퇴직금 등 그는 당대 천대받던 점원을 화이트 칼러로 바꾸어 버렸다. 부시코가 죽고 부시코의 부인은 후에 이 백화점의 주식을 3000명에 다르는 직원들에게 분배하고 나머지 유산을 파리시에 기증하였다. [부시코 병원!]

프랑스 자료들을 일본어로 또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거라 표현들이 이상한 것들이 있긴 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특히 욕망과 자본주의에 관해서 마케팅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배운 짤막 상식 하나를 소개한다. 바로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 선물과 관련된 것! 예전에는 새해에 선물을 주고 받는게 다 였나보다. 산타 클로스는 1900년대 미국 백화점에 의해 개발(?) 되었고 전세로 마케팅화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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