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로리다 달팽이 @floridasnail 입니다.
어제 밤에 식탁에 앉아 맥북으로 스팀잇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여러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또 댓글을 달면서 미소짓고 있었나 봅니다.
방에서 혼자 티비보다 부엌으로 나온 남편이 한마디 던지고 갑니다
당신은 웃는 모습이 언제 봐도 참 이뻐~
이 무심한 듯한 한 마디에 기분 좋지 않을 사람이 없겠죠?
이렇게 이 남자는 말로 천냥 빚을 다 갚는 사람입니다.
난 옛날부터 사주에 와이프 운이 대빵 좋대, 그래서 당신을 만났나봐. 진짜 맞네~
같이 TV를 보며 전 항상 묻습니다.
나 : 저 여배우 예쁘다, 그치?
그 : 뭐가 예뻐... 하나도 안 이쁘네... 당신같이 이쁜 사람이 어디 있어?
15년동안 아마 수십번 넘게 물어봤을텐데, 단 한번도 여느 여자 연예인이 저보다 예뻤던 적이 없었습니다.
몇년 전에는 우주를 구한 남자가 되었습니다
후배 : 형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형수님같은 와이프를 만나셨나 봐요.
그 : 야, 나라 가지고는 안되지, 난 우주를 구했어
여러번 들어서 이젠 세뇌가 되었는지 믿어지네요.
하루는 일하고 왔더니 순진 무구한 웃는 얼굴로 말합니다.
그 : 와, 나 당신에게 정말 감사해
나 : 왜 갑자기?
그 : 어느 기사보니까 월세 17억 받는 건물주의 일과가 나랑 비슷해~ 다 당신 덕분이지~
17억의 1/10 도 없어도 플로리다의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이야기 해주면 일할 맛 나겠죠? ㅎㅎㅎ
회사에서 기분나빠 집에 돌아오면
도대체 누가 우리 하늘이 엄마를 기분나쁘게 해?! 나쁜 ㄴ이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잊어버리죠 ㅎㅎ
가장 큰 하얀 거짓말은 이겁니다.
나 : 당신은 나중에 아주 늙어서 누가 먼저 저 세상 갔으면 좋겠어?
그 : 당신
나 : 왜?
그 : 당신 가면 내가 잘 보내주고 애들 챙겨 놓고 며칠 있다 따라가려고...
전혀 심각하지 않게 무심한 듯 내뱉는 말인데도 자주 들으면 진짜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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