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씨를 써주신 @tata1님 고맙습니다. :)
안녕하세요, 글 쓰고 책 읽는 Bree입니다.
스티밋의 공식 릴레이 중 하나인 What's in my bag?의 다음 상대로 @dlqudogd님이 저를 지목해주셨습니다.
하아~. 저는 정말 가방에 별거 안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라 가방 공개하기가 참 민망하네요. -_-;
그래도 저를 지목해주셨으니 일단 나갑니다.

제 가방입니다. 미국 오기 전에 친구들에게 선물로 받은 건데 잘 쓰고 있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약간 무거운 감이 있긴 하지만, 요기조기 작은 주머니들이 많아서 편합니다.
이번에는 가방 안에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을 보여드릴게요.

맨 오른쪽에 보이는 건 물병인데요. 좀 멀리 나가거나 아이들과 함께 나갈 때는 항상 물을 가지고 다닙니다. 원래는 간식도 들고 다니는데, 오늘은 도서관에 end of summer party(여름 쫑파티)를 가는 길이라서 어차피 먹을 것이 있으니 물만 담았습니다.
맨 왼쪽에 있는 작은 가방은 연애할 때 남편에게 선물 받은 겁니다. (고르긴 제가 골랐고요.) 이것도 10년이 넘었네요. 간단한 것들만 담아서 어깨에 매고 다니는 크로스 백이라 참 편합니다. 멀리 나갈 일이 없을 때 즉, 물이나 간식 등을 담을 필요가 없으면 나머지 물품들은 이 작은 크로스 백에 담아서 매고 다닙니다. 나머지 물품이래봤자 별거 없거든요.
집열쇠와 차열쇠가 보이고요. 집열쇠에 끼워져 있는 건 동네 도서관 카드입니다. 볼펜도 하나 있네요.
도서관에서 행사할 때 당첨되서 받은 Free Late Fee Card도 있습니다. 책을 늦게 반납하면 벌금을 물어야 하는데, 최대 5달러까지 면제해주는 카드를 받았습니다. 책을 많이 빌리기 때문에 언제 쓰게 될지 몰라 가방에 항상 넣고 다닙니다. ^^
지갑은 시어머니께서 선물해주신 건데 잘 쓰고 있습니다.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새것 같네요.
이것 말고도 물건들을 다시 가방에 주섬주섬 담다보니 가방 밑바닥에 작은 휴대용 티슈가 있더라고요. 이미 사진을 찍은 후라 에라 모르겠다 하고 놔뒀습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여자라는 걸 증명해줄 물건은 음... 없네요. 저는 화장을 안 하거든요. 쿠션이나 파우더 등등 이런 물건이 제 가방엔 없습니다. 립스틱 알러지가 있어서 립스틱도 안 바르고요. 평소엔 아침에 썬크림 바르고, 눈썹 연필로 눈썹만 그려줍니다. 화장을 안 해도 예쁘다고 말해주는 남편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핸드폰이 있는데요. 이 사진을 찍느라 윗 사진엔 안 보입니다. 저는 외출할 때는 전자책을 읽습니다. 그것도 이북단말기로 읽는 게 아니라, 핸드폰에 킨들 무료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핸드폰으로 봅니다.

이게 제 핸드폰 킨들 화면인데요.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 The storied life of A. J. Fikry가 보이네요. 현재 37% 읽었습니다. 그 옆으로는 다음에 읽을 책인 Handmaid's tale도 살짝 보입니다. 핸드폰은 항상 들고 다니기 때문에, 어딜 가나 책을 가지고 다니는 셈이라 참 좋습니다.
이상 별볼일 없는 제 가방 공개를 마칩니다.
제가 다음 타자로 지목할 분은 @soosoo 님입니다. 좋은 책도 소개해주시고, 영어/스팀/도서 등의 지나간 글들을 목록으로 정리해서 보여주시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글을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쓰시는 분입니다.
@soosoo님, 부탁드려도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