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미녀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고 의외로 볼 게 많은 루마니아 서부의 도시인 티미쇼아라(Timisoara)입니다. 저는 보통 일정 없이, 좋으면 좋은대로 머물고 떠나는 자유로운 여행을 하는데요. 루마니아는 갈 곳도 의외로 너무 많고, 도시마다 특색이 있어서 1달이나 돌아다녔던 나라입니다.
보통은 집시가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도시에서는 집시를 거의 못 봤고, 도시 간에 놓여져 있는 도로에 가끔 집시들을 볼 수 있었네요.

티미쇼아라는 루마니아 서부의 대표 격인 도시로 세르비아와 헝가리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루마니아에서는 카우치서핑을 했었는데요. 루마니아 호스트가 아침을 먹으라면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루마니아 음식인데요.
먼저 노란 것은 마마링가라고 해서, 계란 같은 걸로 만든 디저트인 줄 알았는데, 밀가루랑 무언가로 만든 밥 대신 먹는 것!! 이 정도로 묘사가 가능하겠네요. 맛은 사실 별로 없었습니다. 그 옆쪽으로는 사르말레라고 하는데요. 터키나 불가리아의 살마, 돌마와 같은 것입니다. 다진 고기와 다진 양파 등을 잎파리에 말아서 끓여 요리한 것인데요. 이게 맛있는 곳은 진짜 엄청 맛있습니다. 터키에서 이거 엄청 먹다가 식도염 걸려서 병원에 갔는데, 수면 내시경하는데 260달러 라고 해서... 한국 왔어요 ㅋㅋㅋ
그것 말고는 햄과 파가 들어간 볶음밥 그리고 주황색은 잘 모르겠어요. 생각이 안 나네요 ㅠㅠ
*카우치서핑(Couchsurfing)이란?
Hospitality 네트워크로 여행자가 여행하려는 지역의 현지인 또는 거주자(호스트)에게 머물 수 있는지 요청을 보내고, 호스트가 그 요청을 받아들이면 공짜로 머물 수 있는 네트워크 입니다. 목적은 무료 숙박이 아닌 문화 교류이기 때문에, 보통은 전통 음식을 해주거나, 언어를 교환하거나 합니다. 카우치서핑은 10년 정도 무료였다가, 작년쯤인가부터 1년에 30달러로 이용 요금이 책정되었습니다.

티미쇼아라에는 오래된 멋진 건물이 많아요. 꼭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비엔나를 보는 느낌이 조금 있어요.
그런 유럽의 고풍스러운 느낌, 다녀오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루마니아에서는 트램과 버스가 있는데요. 전기차? 전기차군요 ㅋㅋㅋ 전차죠. 우리 나라는 없으니까 굉장히 생소한데.. 저도 터키에서 처음 타보고 굉장히 신기해 했던..ㅋㅋㅋㅋ 도로 위에 레일이 나 있고, 전차가 그 위로 지붕 위에 달린 케이블을 전선에 대면서 달립니다.
자 이것을 타고 시내로 나가봅니다. 트램 티켓 가격은 1번 타는데 300~500원 했던 것 같아요.

티미쇼아라에는 랜드마크가 있습니다.
바로 이 교회인데요.

Orthodox Metropolitan Cathedral
오르타독스 메트로폴리탄 성당
오르타독스 아시나요? 불가리아, 루마니아, 조지아 등에서 믿는 오르타독스는 러시아 정교회와 가까운데요. 카톨릭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점들이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카톨릭에서 기도할 때, 손으로 머리-가슴-왼쪽어깨-오른쪽어깨를 손으로 대잖아요?
오르타독스는 머리-가슴-오른쪽어깨-왼쪽어깨로 반대로 합니다.
조지아가 대표적으로 오르타독스를 믿는 나라에요.

공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는데요. 광장으로 가봤습니다.

광장에는 비둘기들을 애완조처럼 데리고 노는 아이들이.... ㅠㅠ
아이들아 지지...비둘기가 얼마나 더러운데..

이 애기는 더 신났네...ㅎㅎㅎ
신기한 건 비둘기들이 익숙해진건지..
잘 도망가지도 않고, 잡혀주는 듯한 느낌이에요.
왠지 집에 데려가 키울 것 같은 느낌...

티미쇼아라에는 옛 건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가장 특색 있는 건물을 찍어봤습니다.
2층 창문을 디자인한 게 새롭더라고요.

사실 루마니아에서 노트북이 베게 위에서 뒤로 넘어가 액정이 다 깨져 고장났습니다.
그 이후로는 블로그도 못 쓰고, 사진 정리도 제대로 못했어요.
그래서 마트에 사러 가봤는데!!
여러분 전자기기는 확실히 한국이나 미국이 싸고 좋은 것 같아요. 루마니아나 불가리아나 노트북이나 휴대폰 성능은 그리 좋지 않은데, 가격대가 있어요. 그 이유는 우리나라만큼 통신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보급형 휴대폰을 많이 쓰는게 현실입니다. 제가 갤럭시 노트2를 4년간 쓰고 있었는데요. 그 노트2보다 성능이 좋지 않은 휴대폰이 30~40만원 하는 것을 보고 놀랬던 기억이 나요. 노트북도 비슷했습니다.

저녁에는 호스트를 위해 스시를 만들어주기 위해 장을 보러 갔는데요.
루마니아에서 꼭 먹어야 할 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보카도!! 지금 위의 사진은 까르푸에서 아보카도가 4.49 레이(1유로) 정도인데, Auchan이라는 프랑스계 대형마트에 가면 2.5레이로 거의 600원!!에 1개를 살 수 있어요.
이 가격은 유럽에서 거의 가장 저렴한 가격대에요 :D
우리나라는 1개에 2000~3000원 하니까 루마니아에 오시면 아보카도를 꼭꼭 드세요!

원래는 점심에 요리하기로 했었지만, 장보고 도시 좀 둘러보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서 저녁으로 만들게 된 스시는 연어를 사려고 했는데 참치만 준비되어 있어서 이 놈을 골라왔죠.
가격은 170g에 8레이쯤 2천원이었어요. 2줄 정도 만들 수 있고, 살짝 떼어먹어 보니까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느낌이 뭔지 알게 해 준 진짜 신선한 참치님이셨죠. 감사합니다.
저는 여행하면서 스시도 많이 요리해서 참치나 연어 가격을 항상 체크하는데요. 루마니아가 다른 주변 나라에 비해 참치와 연어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밥이 누런 이유는 보통 스시 라이스를 만들 때는요. 소금과 설탕을 넣고 끓인 스시용 식초를 식혀서 밥에 뿌린 뒤에 바람에 건조시키는데요. 호스트 집에 소금이 없어서 대신 간장을 썼어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그렇게 아보카도와 당근을 넣고, 누런 스시 완성!!
와사비와 미리 만들어둔 소스(허니머스터드+비빔 고추장)와 곁들여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스시 위에 얹은 소스랍니다 ㅎㅎ
오늘의 여행기는 여기까지!
루마니아 여행시 숙지해야 할 내용!!
- 아보카도가 유럽을 통틀어 거의 제일 저렴한 가격대이므로(Auchan에서 싸요. 까르푸는 비싸요.) 열심히 먹자!!
- 참치와 연어도 주변 국가들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므로 열심히 먹자!!
- 사르말레, 마마링가와 같은 현지 음식을 먹어보자!!
- 히치하이킹이 잘 되는 나라로 유명한 나라이므로 열심히 히치하이킹을 하자!!
- 집시의 나라로 매우 유명하므로 소매치기를 조심하자!!
한국시간으로 오늘 24시에 @jungs님께서 만드신
@보팅주사위2 를 돌려(제가 돌립니다)
숫자가 큰 순서대로 1,2,3위까지 0.5 스달을 송금해드립니다.
한국 기준으로 20일 24시!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해당 글을 리스팀해 주시면 매우 약소하지만 보팅해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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