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즐거운 일요일입니다.
오늘은 남들이 몰라서 못 가는
루마니아의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비우 Sibiu 라고 불리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루마니아 중부 지역에 위치하면서, 루마니아의 대도시인 티미쇼아라와 브라쇼브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에요. 우리나라로 치면 대전 같은 도시? 인구는 15만명으로 트란실바니아 주의 작은 소도시입니다. 진짜 여기는 아는 사람들만 가는 그런 곳이에요 :D

이 도시의 특징은 제목과 같이 지붕에 달린 창문이 눈깔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이런 도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여행하면서 창문이 이런 특색을 가진 도시 혹은 나라는 여기가 처음이었어요. 가끔 보면 무섭기도 한데... 왠지 지붕이 인격을 가지고 쳐다보는 느낌을 지니고 있어요. 호러스럽죠?
궁금해서 잠시 검색을 해보았는데요.
원래는 채광과 통풍을 위해 만들어진 창문인데, 과거에 국민들을 억누르고 감시하던 독재자의 눈과 비슷하다고 하여 ‘감시자의 눈’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출처] 루마니아의 아름다운 도시, 시비우(Sibiu)|작성자 외교부
'감시자의 눈'이라고 불렸다는 군요.
이 도시를 알게 된 게, 브라쇼브에서 카우치서핑 호스트와 지낼 때, 호스트가 가끔 시비우에 일하러 가는데,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해줬어요. 역시 여행지는 현지인 추천이 짱짱짱!!

여기 시비우도 워낙 역사적으로 오래 된 도시인데요. 로마의 식민지도시로 건설된 후에, 14세기 독일계 주민이 이주하면서 도시가 번영했고, 1차 대전 이후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루마니아를 여행하다 보면, 의외로(?!) 아니 의외는 아닐지도...헝가리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심지어 헝가리인들만 사는 도시들이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루마니아 서북부의 학생들의 도시, 클루지나포카 Cluj Napoca는 헝가리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루마니아 서부는 과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오래 받았기 때문이래요, 루마니아에 사는 헝가리 친구가 말해줬어요.

여기에는 시비우 루터 교회가 있는데요.(구글에서는 시뷰 루터 교회)
1520년에 완공된 고딕 양식의 매력적인 교회에요.

교회 입장료와 탑 전망대에 오르는 비용은 각각
성인은 5레이(4.2레이가 1유로였습니다.)
학생은 2레이였는데요.
통합권을 사면
성인은 8레이
학생은 3레이로 1유로도 안 되는 가격으로

시비우 전경을 둘러볼 수 있어요. 제가 간 날은 흐렸는데, 지붕의 아름다운 패턴이 더욱 눈에 들어오게 하는 날씨였습니다.

여기 올라가실 때, 굉장히 낡은 철로 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저도 올라가는데 덜덜 떨었습니다. 언제 뚝 부러져 내려앉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녹슬은 계단이었어요. 그리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계단이 움직..임?! 스릴을 맛볼 수 있는 계단입니다 :D

교회 안에는 박물관도 있는데요. 큰 것은 아니지만요. 여러 조각품들을 볼 수 있어요.

이거 누구 금손님께서 멋지게 그려보셔도 작품 하나 나올 것 같은데요 ㅎㅎㅎ


시비우 광장입니다. 흐린 날씨였죠.

아쉬워서 맑은 날에 한 번 더 갔어요. 맑은 날에는 땅바닥에 설치 된 분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답니다 :D
더운 여름이었다면 참 시원하고 좋았을텐데, 10월에 여행했기에 따뜻한 느낌보다는 쌀쌀하면서 단풍을 느낄 수 있었던 루마니아였어요.

시비우에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었어요. 제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리나가 강아지가 있어서 산책시킬겸 데려갔지요 ㅎㅎ 힐링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밖에 나간김에 중고 옷가게에서 신발과 겨울 자켓을 사왔는데요.
신발은 10유로
겨울 자켓은 5유로
보기에 너무 깨끗하고, 하자가 없어서
빨아서 입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았어요.
득템!! 겨울을 나기 위한 자켓이 필요했는데
5유로로 끝! :D

그러나 힐링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베게 위에 올려둔 노트북이 살짝 그냥 스르르륵?! 뒤로 넘어갔는데?!
높지도 않았는데 노트북 액정이 깨졌습니다 ㅠㅠ
안돼에~~~~~~~~~~~ ㅠㅠ
그나저나 가성비 최고 갑인 한성 노트북은 ..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ㅠㅠ
이후로 노트북 없이 1년을 여행하게 됩니다..ㅎㅎㅎ 덕분에 사진 정리, 편집, 블로그 정리, 가계부 쓰기 등을 다 휴대폰으로 하게 되었어요. 더 이상 들고다니지 않아서 좋기는 하더라고요.

떠나간 노트북을 돌아올 수 없으니까...
먹고 싶었던 외국에서 떡꼬치 만들기 도전!
사실 여기 시비우를 소개하고 싶기도 했는데,
스팀잇 블로그 돌아다니다가 @sinnanda2627님의 떡꼬치 보고,
시비우 여행기를 쓰게 됐어요. ㅋㅋ
저 때는 사실상 떡을 만들 방법이 없었는데요.
한국어를 잘해서 한국에서 일하다가, 터키로 돌아간,
터키 친구가 떡이 너무나 그리워서 쌀을 익히고,
불려서 떡과 비슷하게 해먹었다는 사진을 보내왔어요!
그래 이거야!! 그래서 사진처럼 밥을 해서 손으로 조물조물~~

잘 쳐대서 안에 공기를 쪽 빼고,
나름 가지고 있던 고추장과 간장으로 양념소스도 만들었어요.

기름에 튀기면 끝~!

사실 떡과 완전히 같지는 않았지만, 나름?! 비슷했네요..ㅋㅋ
외국에서 한식이 그리우면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D

내일도 남들이 가보지 못한 특별한 도시 여행기로 돌아옵니다!
르바의 여행기는 여기까지 :D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오늘도 즐거운 스라밸(스팀잇+라이프+밸런스) 하세요!
Pay out 이후에 @jungs님께서 만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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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큰 순서대로 3분께 0.5 스달을 송금해드립니다.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해당 글을 리스팀해 주시면 매우 약소한 보팅을 해드립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a~p]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r~z]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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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