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트라브존에서 삼순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오는 길에는 지난 편에서 여러 운전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었죠!!

마지막 운전자인 Olcay 아저씨께서 저녁을 사주시고, 바닥에 박스를 깔고 침낭을 덮고 자도 매우 추웠지만, 1층 가게에서 자게끔 허락도 해주셔서 운이 좋게도 바깥에서는 자지 않게 되었었네요. 굉장히 추웠던 겨울이었던 지라 그랬으면 죽었을지도 몰라요..ㅋㅋㅋ

다음 날 아침 일어났는데, 아저씨께서 일어났냐며 따라오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바로 윗층의 집으로 초대하시는데!!! 그곳에는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이 도와주는 여행ㅎㅎㅎ 그게 제 여행입니다 ㅎㅎㅎ
가운데에는 햄과 계란 후라이인데, 터키에서는 흔히 이렇게 먹는다고 합니다 ㅎㅎㅎ

터키에서는 올리브를 먹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어요.

하얀 치즈, 그냥 맹맹한 치즈 맛인데요. 터키에서는 이를 white cheese라고 부르곤 하는데, 유럽의 것과는 조금 달라요. 네 남부 유럽인 발칸 반도 국가(그리스, 알바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에서 먹는 페타 치즈 종류이죠.

아저씨께서는 잠시 직장에 들르신 후, 저를 삼순까지 태워다주셨습니다. 아저씨 집은 삼순 근처의 작은 마을이었는데요. 바쁘실텐데 시간도 내주셨네요.

도착한 곳은 삼순 해안가였는데요. 근처에 박물관인 건지, 매표소가 있었어요.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그곳에는 터키의 상징적인 배가 있었습니다. 바로 터키의 초대 대통령이 된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삼순에 타고 온 배인데요. 당시 오스만제국의 왕은 케말 장군에게 반기를 드는 무리를 소탕하도록 삼순으로 보냅니다. 하지만 가서 오히려 그 쪽과 합류를 했다고 해요.

삼순에서 만나게 된 이렘(Irem)입니다. ㅎㅎ 앞으로 이 친구와 가족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는데요. 원래 제게는 수많은 터키 펜팔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2년 정도 연락하고 지낸 사프란볼루(Sfranbolu)에 사는 외즈렘(Ozrem)이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친구를 소개시켜주게 됩니다. 그게 바로바로 이렘이었어요 ㅎㅎ 한국어는 독학을 하다가 부산에서 조금 살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엄청 잘해서 놀랐어요.

삼순으로 다른 도시들처럼 해변 쪽에서 쉴 수 있도록 시설을 잘 해둔 느낌이에요. ㅎㅎ

여기서 여행하다가 트램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너무 신기했었던 기억이 나요...ㅎㅎㅎ 물론 한국에서 친척 격인 모노레일을 대전 엑스포에서 본 적은 있는데, 한국은 트램이 안 다니잖아요. 도로에 ㅎㅎㅎ 그래서 정말 새로웠던 느낌이었어요.

잠시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 이렘의 친구들을 기다리면서 빵을 먹었는데. 이게 바로 참께 가루가 붙어있는 시밋(Simit)이라는 빵이에요. 아주아주 고소합니다. 가격은 1리라(500원) 정도?

저희가 간 공원이에요. 이 곳에는 용맹한 삼순의 여전사 동상이 서있는데요. 고대 삼순에서는 여전사들이 있었다고 해요.

용맹스러운 여전사들입니다. ㅎㅎㅎㅎ

저녁에는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먹었는데요. 당시가 크리스마스 전이었는데, 터키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지는 않지만, 소원을 적어 나무에 걸기는 하더라고요. 아마 맥도날드여서 그랬던 듯. 그래서 저는 알고 있는 터키어를 적었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적은 건,
안녕하세요. Rba입니다. 한국인이고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터키어 어려워요.
케밥 원한다!!
ㅋㅋㅋㅋㅋㅋ


터키 친구들은 한국어에 관심 있던 친구들이었는데요. 한국어로 써줬어요. ㅎㅎㅎㅎ

잠시 다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터키는 이렇게 커피와 물이 함께 나오더라고요. 커피를 마시기 전 물을 마시는 것과 커피를 마신 후 물을 마시는 게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잘은 기억이 안 나는데, 하나는 커피를 마시기 전에 커피를 온전히 음미하기 위해서 물로 입안을 헹궈준다고 했던 것 같고요. 다른 하나는 마시는 행위가 그냥 음료로 커피만 마실 건지, 밥도 함께 먹을 건지를 뜻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터키와 조지아 쪽에서는 커피 가루가 컵에 엄청나게 많이 남는 진하고, 텁텁한 맛의 커피인데요.(가루가 물에 안 녹는 그런 느낌?) 그래서 국물을 다 마신 후, 찐덕찐덕한 커피 가루들이 커피잔에 붙혀진 채로 잔을 거꾸로 뒤집어 놓습니다. 그리고 한 20분 지나서 커피 잔을 들여다보면서 흘러내린 커피가루들이 어떤 형상을 나타내는지 본다고 해요. 일종의 점과 같이 재미로 한다고 하네요. 커피 점 ㅎㅎㅎ
다음에는 삼순의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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