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옛 루마니아 제국의 수도인 후네도아라(Hunedoara)를 소개합니다. 제가 여기를 알게 된 것은 덴마크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 같이 일하던 루마니아 셰프가 자신이 이 곳 출신이라면서, 여행하게 되면 꼭 방문해달라고 했었는데요. 처음에는 그냥 자기 고향이니까 방문해달라고 한 줄 알았는데, 구글맵에서 사진을 보니.. 엄청 멋있는 성이 하나 있더라고요?? 오오??

후네도아라는 루마니아 수도의 부쿠레슈티와 서부의 도시 티미쇼아라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때 시비우(Sibiu)와 알바이울리아(Alba Iulia)를 거쳐서, 늦은 저녁 후네도아라에 히치하이킹으로 도착했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야생 캠핑입니다. 어디서 잘까 하다가... 나무가 우거진 곳에 갔는데, 다들 쓰레기를 버렸더라고요.. 그래서 성으로 가는 길 근처에 외진 곳을 찾았습니다. 새벽에 비가 조금 오긴 했는데, 다행히 한 건물의 처마 밑이라서 비는 잘 피했습니다.
이 때가 10월이었는데, 맨 아래에 비상용 캠핑 비닐 그 위에 에어 매트와 침낭 순으로 올리고, 방수 타프를 덮고 잤습니다. 사실 매우 추운 날이었지만, 제 침낭과 경량 패딩의 조합은 나름 따뜻하기도 하고,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추위를 버티고 나니, 이 정도 추위는 별 것도 아닌 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추워...힝..ㅠㅠ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야생 캠핑을 하지만, 아침은 나름 푸짐하게ㅎㅎ

가는 길에는 멋진 성당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양식이지요. 카톨릭 성당은 아니고, 여기도 오르타독스인 것 같습니다.

후네도아라 성입니다. 옛날 루마니아가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고 제국을 세웠을 때, 수도였다고 합니다. 성은 다리를 건너게 되어 있는데, 교과서에서나 보는 중세시대의 성 그 자체였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로망이기도 할 것 같은데요. 정말 멋있습니다!!! 최고최고!!!
입장료가 있긴 있었는데 1000원~2000원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쌌어요!!

성에 들어오면 연평장이라 하기는 좁은 곳과 각 탑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고요. 각 내부 방에 들어가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여러가지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옛 모습을 그린 그림들도 있었는데, 이전에도 굉장히 멋진 성채를 뽐내고 있네요. 딱 봐도 요새의 느낌이 납니다. 꼭 그...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멋진 성 같아요. 물론 크기는 작지만...

루마니아 전통 도자기입니다. 우리나라만 도자기 기술이 발달한 것은 아니었군요. 도자기 표면에 기사가 그려져 있습니다.

루마니아의 일반적인 의상입니다. 그들의 옛 생활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네요. 의례적인 의상(드레스)은 아니고, 방 내부에서 입거나 하는 그런 옷인 것 같습니다.

식기 도구입니다. 나무와 쇠로 만들어진 식기입니다. 여러가지 다른 종류의 식기가 같이 놓여져 있는 것으로 봐서는 당시 루마니아 음식에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드레스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드레스는 이쁘네요!! 루마니아도 여자가 이쁜 것으로 유명한데, 이 드레스와 루마니아 여자를 상상해본다면?? 아 +_+

여기는 어디일까요. 깃발들이 휘황찬란한 이 곳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 긴 식탁과 의자들이 있는 것을 봐서는 연회장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성에서 바라본 외부 입니다. 저기 탑 꼭대기에 뭔가 달려있어서 봤는데요?!

탑 꼭대기에 기사가 서 있었습니다. 생각 외로 세밀하게 묘사를 한 청동 조각품을 올려서 깜짝 놀랬습니다.

후네도아라 성을 다 본 뒤에는 저번에 포스팅했던 티미쇼아라(Timisoara)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습니다. 차는 5분도 안돼서 바로 잡혔는데요.

가는 길에 루마니아 형님이
"너 저기 위에 가봤엉?"
저기 뭐 있는뎁쇼?
저기 데바(Deva)라는 곳인데 성이 있어. 거기서 내려다 보면 멋질거야. 가볼래?
(끄덕끄덕)...
그렇게 도착한 데바 성, 케이블카 매표소.

그리곤 2.5유로짜리 표를 사주시고는...

엄지를 치켜들며, 티켓 보팅을 해주시며 사라지는 형님... 감사합니다. 사실 아까 히치하이킹 하는데, 물어봤습니다. 어디 사시냐고. 그러니 대답하기를 후네도아라에 산다고 합니다. 그럼 데바에는 왜 가냐고 했더니...
외국인이 히치하이킹으로 도움을 요청하는데, 집이 후네도아라이지만 그냥 태워주고 루마니아를 소개해주고 싶었다. !!!
이야 루마니아가 이런 나라입니다. 여러부운~!!

그렇게 올라 온 데바 성입니다. 파노라마를 찍어보려고 했는데(또 이런 거 진짜 열심히 만드는데...) 역광이라서... 사진이 마음에 안 들어서 차마 올릴 수 없습니다ㅠㅠ

그래도 루마니아 국기랑 데바 성이랑은 멋지게 담아왔습니다!!
르바의 후네도아라 여행기는 여기까지!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행기라기 보다는 거의 정보 전달 수준이네요. 그래도 후네도아라를 정말 아무도 모르기에, 꼭 소개하고 싶었던 곳입니다.
루마니아를 여행할 때, 숙지할 점!
- 히치하이킹이 매우 잘 되고, 루마니아 형님처럼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다.
- 후네도아라는 지금까지도 보존이 잘 된 중세시대 성이므로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후네도아라는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성이랑 아파트 단지... 그래서 저는 후네도아라는 보고서 바로 데바(Deva) - 티미쇼아라(Timisoara)로 넘어갔습니다.
- 루마니아는 집시가 많으므로 소매치기를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보통 도심 쪽에서 돌아다니지는 않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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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3회차[@a~l]
[#kr-art] 르바 미술관 3회차[@m~z]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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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