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어제 예고했던
독일의 남녀 혼용 사우나에 대한 후기 및 추천과 함께
베를린의 색다른 매력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와아아~ㅋㅋ
흥미진진하구만!

먼저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로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폴란드의 도시인 포즈난과 가깝죠. ㅎㅎㅎ
차로 한 2~3시간 걸립니다.

오늘의 여행도 역시 친절한 히치하이킹 운전자와 함께 시작됩니다.
베를린을 여행하기 전에는 그로부터 남쪽에 위치한
드레스덴(Dresden)에 있었죠.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가 제 옆에 서더니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는
제게 물어봅니다.
"야 너 히치하이커지? 야 타~"
아니 뭐지... 차를 세워달라고 표시도 하지 않았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걸어가는데,
제가 베를린 가는 것은 어찌 알고...

시나몬(이름이 생각 안 나네요..ㅋㅋㅋㅋ)
그도 히치하이커입니다.
제가 베를린으로 향하는 도로 외곽으로 향하고 있었고
박스를 들고가는 것을 보고는
히치하이커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물어보기도 전에 태워버리는 엄청난 사람

그렇게 덕분에 너무나도 쉽게 베를린에 입성합니다.
사진의 건물은 국회의사당입니다.
영국도 빅벤이 국회의사당인데,
우리나라도 국회의사당도 더 멋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세금을 거기에 썼으면 좋겠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ㅎㅎㅎ

베를린 여행을 하면 홀로코스트도 볼 수 있습니다.
나치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곳이에요.
전범국가인 독일의 태도가 일본에 비해서
아주 모범적이다 라고들 알고 있지만
제가 같이 사는 폴란드 플랫메이트들에게 듣기로는
독일이 폴란드에게는 직접적인 사과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군요.
뭐 여러가지 역사적인 이유가 있겠지만요.

베를린 시내를 걷다보면 베를린 장벽이 늘어선 곳이 아니어도
벽 일부를 볼 수 있는데요.


뭔가가 붙어있어서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까
껌이군요 ㅋㅋㅋㅋ
껌으로 도배를 해놨습니다.
왜 저는 이런 것을 보고 예술이라고 느끼는지 모르겠는데
아주 창의적이군요.

이번에는 아예 베를린 장벽을 보러 왔습니다.

시대의 아이콘들을 넣어 풍자하는 메세지를 담은 그림도 있고

여러 예술적인 그림도 있어요.

자 여기는 소니 센터~!
여기저기서 빨리 혼탕, 혼용 사우나나 소개하라는 아우성이 들리는군요...ㅋㅋㅋ

베를린은 그래피티가 참 많은 도시입니다.
그들의 젊음과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도시에요!
(네 사우나 곧 소개합니다!!)

베를린에는 사우나가 여러 군데 있겠지만,
그 중에 2곳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하나는 가장 오래 된 역사를 자랑하는 바발리(Vabali)
또 다른 하나는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리퀴드롬(Liquidrom)
입니다.
바발리는
베를린 중앙역(Berlin Hauptbahnhof)에서 가깝고요.
리퀴드롬은
Anhalter Bahnhof(S Bahn)역이나
U Möckernbrücke(U Bahn)역에 가깝습니다
*S Bahn은 지상철
U Bahn은 지하철로 알고 있는데,
U Bahn도 지상으로 나오니까
기차냐 전동차(전철) 이런 차이 같아요 ㅎㅎ

젊은이들에게 핫하다는
리퀴드롬(Liquidrom)
2시간 : 19.5 유로
4시간 : 24.5 유로
하루 : 29.5 유로
- 수영장과 사우나는 별도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영장에 들어가실 경우에는
사우나를 맨몸으로 즐기다가
탈의실에서 수영복을 입고 입장해야 합니다.

내부 사진은 없습니다.
탈의실 아무도 없을 때 찰칵!
탈의실부터 맨 몸인데 이마저 남녀 혼용이라는!!
아니 남자 들어가는 문이랑 여자 들어가는 문이랑 따로 나뉘어져 있는데!
들어가서 옷 갈아입는데 옆이 뚫려있어요.
여자 탈의실이 그냥 보이도록 뚫려있어요!!!
아아 이렇게 좋은 곳이!!!
*르바가 생각하는 리퀴드롬
사실 젊은이들에게 핫하다고 해서 갔는데
일단 돈을 내고 입장을 하면, 타월을 하나 줍니다?
(타월을 줬나... 돈 내고 빌렸나 생각이 안 나네요.)
아무튼 여기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시설은 뭐 그저 그랬던 것 같고요.
수영장이 조금 특별한데
수영장에 가면 둥둥 떠다닐 수 있도록 하는
팔에 끼우는 튜브가 있습니다.
그것을 끼고 수영장에서 사람들이 둥둥 떠다녀요
그러면 물 속에 귀로 음악 소리가 들려옵니다 ㅎㅎ
이건 재미었던 추억이네요 ㅎㅎ
아 여러분들이 좋아할 만한 추억..ㅎㅎㅎ
사우나에서 일하는 직원이
1시간 반마다
특정한 사우나 공간에서
몸에 바를 마사지 재료를 들고 옵니다.
뭐 우유나 소금 같은 그런 것들요
종류는 다양하고 시간마다 바뀌어요.
사우나에 있는 사람들에게 재료를 주며
밖에서 온 몸에 바르고 들어오라고 합니다.
바르고 들어오면 사우나 직원이 수건을 가지고
뜨거운 바람을 일으킵니다. 이거 엄청 뜨거운데
기분은 좋아요.
아 저는 뭐했냐고요?ㅎㅎ
제가 갔을 때는 소금을 바르고 들어오라고 줬는데,
앞이랑 팔이랑 다리랑 다 바르고는
앞에 멀뚱멀뚱 서있는 20대로 보이는 여자애들 2명에게
제 등을 발라 달라고 부탁했어요 ㅎㅎㅎㅎ
좋은 곳이네요ㅎㅎㅎ

다음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바발리(Vabali) 사우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를 추천하는데
가격은 리퀴드롬(Liquidrom)과 거의 같거나 조금 더 비싸요.
4시간에 30유로쯤 했던 것 같아요.
사람은 많은데, 시설이 엄청 좋습니다.
그 있잖아요. 영화에나 나올 법한 리조트 같은 시설에
아름다운 조명으로 빵빵한 그런 곳.
커플들이 발가벗고 사랑을 나누기에 로망스가 엿보이는 곳?!
뭐 그런 곳이었어요.
여기는 규모가 커서 여러가지 사우나와 탕이 있어요.
다소 놀랬던 것은 리퀴드롬은 탈의실이 조금 나뉜 느낌이라도 있는데
여기 바발리는 하나에요!!
제가 들어갔는데 제 앞에서 20대 여성분이 옷을 훌러덩 벗고 있었어요 0_0!!!
가끔 다른 이들이 보는 사우나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커플이 있기도 한답니다.
혼탕 사우나 종합 후기
- 남자분들은 사우나 안에서 야한 생각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 가끔 한국인을 사우나 안에서 만날 때가 있습니다.
유럽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데 유독 한국인들은
서로 보고서는 쑥스러워해서 민망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즐깁(?!)시다 :D

사우나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맞은 편에서 희한한게 지나갑니다.

여럿이서 페달을 밟아 달리는 자전거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생맥주 통을 달고 달립니다 ㅋㅋㅋ

잠깐 자전거가 정차한 사이에 다가가서
나도 여기 껴달라
얘기했더니 공짜로 태워줍니다.ㅋㅋㅋㅋ
알고보니 자기들도 페달 밟느라 지쳤습니다.
베를린 시내를 40분~1시간 반 동안 달리는데
지칠 법도 합니다.ㅋㅋㅋㅋ

페달을 열심히 밟아달라며
소세지도 사주고
맥주도 줍니다 ㅋㅋㅋ
자전거는 도로를 가로 질러 차와 같이 다니는데
되도록이면 1차선에서만 다니기로 합니다.
빵빵 거리는 차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흥미로워하는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ㅎㅎ
아 운전대를 잡는 사람은 직원으로 술을 마시지 않아요ㅎㅎ
서로 힘들어서
중간에 길 가던
스페인 여행자 일행도 불러세워 태웠습니다.ㅋㅋ

이 친구들 벨기에에서 왔다는데 대범합니다 ㅋㅋ
맥주를 많이 마셔서 오줌이 마려웠는지
대낮에 노상방뇨를 하는 대범함을 보여줬습니다 ㅋㅋ


저를 재워줬던 카우치서핑 호스트였던
아만다와 파울리나입니다.
비빔밥도 해주고
미역국이랑 새우 요리도 해주고
같이 파티도 하고
3일 동안 너무 즐거웠는데
서로 연락하고 지내다가
파울리나가 런던에 놀러왔을 때
반대로 재워주고
또 스페인 팔마로 놀러갔을 때
파울리나가 저를 또 재워줬습니다 ㅎㅎ
참으로 감사한 인연이 아닐 수 없네요 ㅎㅎ

당케!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지금 우크라이나로 가려고 폴란드 남동부로 향하는 밤기차를 타고 있습니다.
도착해서 또 소식 전할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들의 그림에 대한 감상평을 정성껏 써주세요. 매주 베스트 감상평을 적어주신 분을 뽑아 상금을 보내드립니다. (참여하신 분께도요^^)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봐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