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랜만에 르바가 돌아왔습니다. 사실 감기 몸살에 걸려, 1일 1포스팅도 포기할까 싶었는데, 일단 큐레이팅 포스트는 해야하니까, 여행기를 잠시 쉬었어요. 하루 안 쓰니 그 다음 날도 안 쓰고 ㅎㅎㅎ 아플 때는 쉬어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오늘은 이탈리아 밀라노 편입니다 :D
패션의 도시 밀라노
많은 분들이 대성당 말고는 볼 게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심지어 가지 말라는 비추천까지..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당신이 모르는 밀라노의 특별한 매력

밀라노는 아시다시피 대성당이 유명합니다. 저도 여러 성당 많이 봤지만, 처음 봤을 때, "역시 밀라노다" 했어요. 크고 하늘 높이 쭉쭉 찌를 것 같은 특색 있는 양식이 멋지더군요. 이 곳에서 표를 살 때, 제가 배낭을 매고 있었는데, 배낭을 매고는 못 들어간다고 그랬어요. 이 때 안내하던 직원이 굉장히 무례하게 말했던 기억이 나요.

뭐 어쨋든 밀라노 대성당에는 들어가보고 싶었으므로 성당 맞은 편에 위치한 커피 가게에서 커피를 마시고, 배낭을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 드렸어요. 커피도 마셨겠다. 흔쾌히 받아주셨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팁이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자릿세(table fee)가 있어요. 저는 그 때 카푸치노를 마셨는데요. 분명 메뉴판에서 1.4유로였는데 4유로를 달라는 겁니다?! 엥?! 알고 보니 커피를 바에서 마시면 1.4유로. 테이블에 앉아서 띵가띵가 마시면 4유로라는 것이죠. ㅡ,.ㅡ...
이는 밀라노 말고도 베네치아가 특히 심해요. 그래서 베네치아 여행시에는 자릿세가 있는지 물어보고 밥을 먹었어요. 이탈리아 가시면 확인해보세요. 경쟁하느라 자릿세를 안 받고 운영하는 가게들도 많아요.

그렇게 입장하게 된 대성당. 역시 대성당 볼 게 많더군요!!! 입장료는 2유로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종탑인가 올라가는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대성당 옆에는 멋진 건물이 있는데요. 레스토랑과 명품샵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역사적으로 오래 된 건물들을 잘 보존해놓은 국가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밀라노의 트램 길을 따라 걸어봤어요. 물론 트램이 오면 위험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트램 하니까 갑자기 생각 난 건데, 벨기에 브뤼셀 여행할 때, 재워준 프랑스 친구가 "여기 브뤼셀에서는 트램을 조심해야돼. 갑이거든" "갑??" "여기서는 트램에 사람이 치여도, 사람 과실이야." "....."

일단 배고프니 피자 가게에 들어갔는데, 이탈리아 피자들이 저를 반겼어요. 이것은 가장 흔한 피자. 피자 도우에 올리브유에 버무린 다진 마늘을 바르고, 토마토 소스를 바른 뒤, 피자 치즈를 듬뿍 얹고, 그 위에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그리고 바질 잎으로 마무리 한 피자!

그리고 이것은 뭔지 모르지만 맛있어 보이는 피자!!!
사실은 그냥 엄청 짰어요. 맛있는 것은 잘 모르겠고, 엄청엄청 짰다는 것만 기억나는 피자에요...ㅋㅋ
르바의 퀴즈 카페에 참여하신 분들은 이전에 제가 설명했던 적이 있어서 아실텐데요. 밀라노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는 가게의 철제 셔터 위에 그들의 업종과 관련된 그래피티를 그려 넣었다는 것이에요. 거의 모든 가게가 모두 그렇게 했다는 것이 매력이죠!! 다른 나라 어느 도시를 여행해도 이런 특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여기는 책방입니다. 문을 닫아야만 볼 수 있는 셔터라는 것이 아쉽기는 하네요.

여기는 스시집!! :D 포크를 들고 생선 앞에 서 있는 그림이 인상적이네요. "나는 너를 먹을 거야" 왠지 제가 두바이에서 연어를 손을 뜯어먹은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

여기는 바입니다. BECK's는 영국의 유명한 맥주이죠. 영국 런던에 살 때, 자주 마시곤 했었는데요 ㅠㅠㅎ특히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맥주 중에 하나입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칵테일을 그리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그들은 왜 철제 셔터 위에 그림을 남기기 시작했을까요? 모든 가게에 동참하는 것으로 봐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게 아닐까 합니다. 이쯤이면 너무 매력적인 도시 아닌가요?

심지어 119 까지!!
그저 홍보를 하기 위함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철제 셔터에 이렇게 그려놓는다면 참 재밌을 것 같은데 말이죠. 가게들이 문을 닫았을 때는 하나의 작은 전시관이 되는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않을까요?

밀라노에 다른 단면을 보면요. 일단 밀라노에는 흑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팔찌를 강제로 채워줍니다. "이거 공짜야" 이러면서 말이죠. 그리고는 채우고는 성의를 봐서 팁을 달라고 강요합니다.ㅋㅋㅋㅋㅋ 저는 아시다시피 거지인 거 아시죠? ㅋㅋㅋ 2개 공짜로 얻어냈습니다. 흑형들이 제 팔목에 채워줄 때, "아 나 돈 없어... 돈 없다고 했다?!" 이후에 달라고 해도, "진짜 없다니까" 진짜 없어 보였나봐요...ㅠㅠ 돈 달라고 안 하더라고요. 흑형들도 저를 포기... 내가 그리 거지처럼 보였던거니...ㅠㅠ
2번째 팔찌는 저보고 어디서 왔냐고 그래서 한국이라고 하니까. 자기도 한국 가봤다며, 공짜로 해주고 갔어요 ㅋㅋㅋ

밀라노 성은 조용조용해요. 생각보다 단순한 건축물 느낌일 줄 알았는데요.

단순하지 않군요..!!
이것저것 많아보이네요.

이탈리아 와서 먹어봐야 할 게 있다면, 이탈리아 빵인 포카치아!

그리고 그 포카치아로 만든 피자!
빵의 식감이 조금 달라서,
우리가 생각하던 피자랑은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밀라노에서 물 마시는 법!
이탈리아는 지하수 시설이 잘 되어 있는 나라죠!!

물이 떨어지는 아래의 구멍을 막으면
뚫려있는 위의 구멍으로 물이 나와요.
밀라노에서 물 마시는 방법이에요.



밤에는 노숙하려고 갔던 공원에서
이탈리아 힙합 공연이 있길래,
와인 1병 들고 가서 마시면서 춤추다가
옆에 있는 애들이랑 기념사진 찍었어요.ㅋ

노숙은 공원의 관개 호스들이 바닥에 깔린 작은 나무들 아래에서 했는데요. 이 때 주의해야합니다. 시간이 되면 호스에서 물이 나오거나 스프링 쿨러 등이 작동될 수도 있거든요. 저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공원에서 야영할 때, 새벽 4시에 스프링쿨러 옆에서 터져가지고 놀랬던 기억이 나요..ㅋㅋㅋ 다행히 르바는 프로노숙러라서 방수 타프를 덮고 있었죠 ㅋㅋㅋ

오늘의 밀라노 여행기를 여기까지!
다음에 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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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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