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다시 유쾌하고 발랄한 거지 여행기로 돌아왔습니다!
어디서? 오오오 많은 분들이 샤라랄랄라 로맨스를 꿈꾸며,
신혼여행지로 떠오르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르바는 남들과 다른 여행을 보여드립니다. :D

먼저 두브로브니크의 위치를 보시죠.
크로아티아 본토(?!)와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가는길에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영토를 지나야 하며,
당연히 여권 검사를 2번 합니다.
크로아티아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페이스북에 이 날에 대해 적은 글이 있어서 옮겨 적어본다.
돈 내고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신,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히치하이킹 하겠다는 고집은 무언가의 가치를 위해 돈으로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배운 자본주의 세상 안에서 그에 관계없이 손을 내미는 현지인들을 만나보겠다는 히치하이커의 신념이자 오기인데 크로아티아에서는 매번 무너지는구나. 비도 많이 오고 그래서 그냥 버스 타고 싶었는데, 이미 버스 터미널을 많이 지난터라 히치하이킹을 계속 했다
어제 몬테네그로 코토르에서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로 오는 동안 수많은 크로아티아 차량을 봤지만, 항상 나를 돕는 건 몬테네그로 사람들과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었다.
몬테네그로 국경사무소에서 크로아티아 사무소까지도 태워주는 사람 아무도 없어서 그냥 걸었는데...ㅋㅋㅋ 30분 오르막길 도로였다. 보통 사람이 걷기에 위험해보이면 어느 나라든 잠시 서서 태워주기 마련인데, 이 동네는 관심도 없는 듯 하다 ㅜㅜ
크로아티아 입국 허가 도장을 받고 앞에서 시도했는데, 운 좋게 독일로 돌아가고 있는 빅토르 아저씨가 바로 태워주셔서 두브로브니크 입성. 아저씨는 영어를 못해서 독일어로 말했지만, 나는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어떻게 알아들으면서 우리는 대화했다?ㅋㅋㅋ

그렇게 나를 태워 준 아저씨는 두브로브니크에서 나를 내려준 뒤, 호텔로 떠나가고. 나는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을 거닐었다. 확실히 중세의 두브로브니크만의 분위기와 느낌이 있다. 누구라도 와 보고 싶어하는 도시임이 분명할 것 같다. 어차피 내일도 있으니, 비를 많이 맞은 나는 피곤해서, 오프라인 맵을 보며 잘 곳을 찾아보았다. 먼저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무료 WIFI를 찾아내어, 호스텔을 검색해보니 최저가 1박에 15유로나 한다...!! 아니 오늘 이미 늦게 도착해서 잠시 자고, 내일 아침에 나갈 건데 15유로나 내야 하다니... 돈 아깝다...

그래서 르바는 어딘가 외진 성곽 쪽에서 야생 캠핑을 했다. 너무나 좋았던 것은 두브로브니크에는
비가 오지 않았기에 땅이 젖지 않았다는 점과 날씨가 쌀쌀해서 그랬는지 모기가 없다는 점이었다. 내가 자려던 곳은 크로아티아 젊은이들이 모여 술 마시고, 밤을 지새우며 기타와 함께 낭만을 노래하는 곳이었나 보다. 간간히 멀리서 들려오는 노랫 소리가 귓가에 닿을 듯 말 듯, 잘 안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아, 꿈나라로 향하였다. 편하도다. 호스텔 같은데서 남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그냥 자면 된다.

다음날, 전날에 봐두었던 최저가 15유로 호스텔에 일찍 찾아가 짐을 맡겼다. 주인 아저씨는 체크인 시간이 아니었지만, 손님이 없었기에, 바로 체크인을 해주었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웰컴 드링크와 케이크를 주셨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웰컴 드링크를 준다. 이것은 크로아티아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고, 발칸 국가에서 많이 이렇게 하는 것 같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도 그랬다.

일단 성벽을 따라 걸었다. 이제까지 많은 성을 봐왔지만, 두브로브니크는 뭔가 다르다. 굳이 비슷한 곳이 있다면 몬테네그로의 부드바 정도인데, 성이 멋진 바닷가에 있다는 것이다(사실 그러면 모로코의 라바트도...)

길을 걷는데 한국인들이 보여, 이야기 하다가 배가 고파서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 사실 르바는 이렇게 레스토랑에 가서 밥 먹는 사치를 부리지 않지만, 궁금했다. 크로아티아 레스토랑에서는 무엇을 팔까? 이 나라만의 음식이 있을까?
우리가 시킨 음식은 해물 리조또, 새우 볶음밥, 스페셜 모듬, 스테이크였는데. 정말 맛 없었다. 짜기만 하고.... 스테이크가 제일 맛있었다. 그냥 고기 맛이 나니까..ㅠㅠ 제일 실망스러운 것은 크로아티아 음식이 없다는 것이다.

밥 먹은 뒤에는 성벽 투어를 했다. 표를 꼭 사야 하는데 120쿠나(20유로)정도 한다. 입장할 수 있는 포인트는 총 3곳으로 각각 지점마다 표를 검사한다. 부분적으로 나왔다가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


성벽에 오르면 아무래도 구시가지(올드타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성벽을 걷다가 문득 성곽 아래쪽을 봤는데, 사람들이 수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르바의 여행기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르바는 투어 같은 거 따라다니는 것보다 저런 곳에 가서 맥주나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여행은 술 마시고, 해변, 공원에 누워있기:D
끝!!
아참 해변을 걷는데, 단체로 어머님들이 여행을 오셨나보다. 얼마나 여행했니, 잘은 먹고 다니니 하시며, 날도 더운데 아이스크림 사먹으라며 20유로를 주고 가셨다. :D 아주머니들로부터 한국인의 정이 느껴졌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연락 주세요!!! 접니다 :D
사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35유로를 받았다.;; 여행 열심히 해야겠다 ㅎㅎㅎㅎ

내가 캠핑을 했었던 외곽 쪽 성벽을 올라보았다. 이 곳에 가면, 본 성벽들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데, 관광객으로 북적거리지 않아서 더 좋은 곳이다.

이 곳에서 프랑스 친구들과 사진 찍어주면서 친해졌는데,

나는 성벽에 매달린 컨셉으로 찍었다ㅋㅋㅋㅋ 역시 여행은 특별하게...

이 친구들이 아주 좋은 곳을 알고 있다며, 가자고 그랬다.
르바 : 어딘데?
프랑스 친구들 : 따라와보면 알아!!
아름다운 프랑스 미녀 2명에게 잡혀가는 기분이란?

아까 성벽 투어를 하다가 내려다 본, 사람들이 수영을 하던 곳이다. 알고 보니 펍이 있었는데, 노을을 바라보기에 분위기가 너무 좋은 곳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며 노을을 감상하고 있었다.

얘네들 왜 다 입 벌리고 찍는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사진 올리려고 이제 보니까 모든 사진이 저렇게 입을 벌리고 찍은 사진들 밖에 없다 ㅋㅋㅋㅋ

저녁으로 피자를 먹으러 갔는데, 나는 고르곤쫄라 피자를 주문했다. 한국에서처럼 꿀에 찍어먹는 것을 상상하면서 ㅎㅎㅎㅎ 'ㅠ' 그리곤 손을 번쩍 들어 웨이터에게 물었다.
르바 : 저 꿀도 혹시 줄 수 있나요?
웨이터 : 꿀이요? 왜요?
르바 : 피자 찍어먹게요 ㅎㅎㅎㅎ
웨이터 : (역시 미친 동양인....) 없....없는데... 죄송해요.(뭘까 이 인간?)
그렇다. 고르곤졸라 피자를 꿀에 찍어먹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나 일어나는 일이고, 유럽에서는 그리 먹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니 이 맛있는 것을 왜 모를까... 괜히 전파하고 싶은데...

기념품 샵에 가서 여러가지 물품도 보고.
@cagecorn님의 부엉이가 생각나는 사진이다.

장미 크림!!! 두브로브니크에서 동양인에게만 유명한 장미크림!!! 서양인들은 사지 않는다. 가격은 4유로 정도 했는데, 물론 르바는 사지 않았다. 나중에 불가리아에서 1유로에 사서 썼는데, 정말 좋았다. 장미향!!
두브로브니크 여행기를 마무리하면서, 사실 르바는 두브로브니크를 정말 정말 싫어했다. 이유는 그들의 문화, 음식이 없어서...아름다운 중세시대의 성과 경관을 보여주지만, 크로아티아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없다는게 너무나 아쉬웠던 곳이었다. 그런데!! 떠나는 마지막 날!!

성 입구 쪽에서 들리기 시작하는 가느다란 음악소리, 그 앞에서 춤을 추는 안무가들. 기타와 북을 치는 2인조 버스킹 그룹 'The Fortress'를 만나게 되었다. 중세 시대의 두브로브니크가 음악 속에 담긴 것 같이 느껴지는 연주는 많은 이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제게는 단연 이제까지 본 버스킹 그룹 중에서 최고....!
동영상을 첨부해봅니다.

이 때, 충분한 크로아티아 쿠나, 유로가 없어서 앨범을 사지 못한 게 한이라면, 한입니다. 크로아티아 가실 분 계신가요? 혹시 CD 사오시면 제가 사례해드리고, 앨범도 3장 모두 사겠습니다!!! ㅠㅠ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Pay out 이후에 @jungs님께서 만드신
@보팅주사위2 를 돌려(제가 돌립니다)
숫자가 큰 순서대로 3분께 0.5 스달을 송금해드립니다.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해당 글을 리스팀해 주시면 매우 약소한 보팅을 해드립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a~p]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r~z]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해당 글을 리스팀해 주시면 매우 약소한 보팅을 해드립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a~p]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r~z]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