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가 되지 않기 위해 떠난 러시아 #3] 여자친구 만나기 실패해서 혼자 보낸 크리스마스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방랑자 @rbaggo입니다.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저는 스팀잇하고 혼자 놀았어요 ㅠㅠ 케빈아 어딨니?? 지난 화에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서 선물과 함께 서프라이즈를 하려고 했던 것 기억 나시죠?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갔다가 돌아왔어요.

러시아와 대한민국 간의 비자는 협정을 맺어서, 관광비자의 경우
1회 최대 60일을 체류할 수 있고, 60일을 초과하여 더 머무르고 싶다면, 다른 나라를 갔다가 다시 러시아로 돌아와야 더 머물 수 있으며, 이는 180일 중 90일 체류가 가능합니다.

외교관 비자 혹은 관용 여권 같은 경우는 90일 체류가 가능합니다.





야간 버스를 타고, 북부의 그단스크에서 중부의 우쯔로 갑니다. 여자친구가 사는 도시는 이 우쯔에서 70km 정도 떨어져있습니다. 새벽 4시반에 도착하여, 해당 도시로 향하는 봉고차 버스가 오는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차가 안 오는 거에요. 제가 혹시 놓쳤나하고, 다음 차가 올 때까지 또 기다려봤습니다. 이 날은 비가 오고 있었는데, 차가 또 안 왔어요.ㅠㅠ 오늘은 24일 이브라는 것을 잊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차가 운행을 안 해요!! ㅠㅠ

그렇게... 갈 방법이 없어서 집(포즈난 Poznan)으로 돌아왔습니다.





랄랄라 포즈난에서도 이렇게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저 길 지나가다가 관람차 들어선 거 보고 깜짝 놀람.. 이런 거 없었는데, 언제 가져와서 붙여놨는지... ㅋㅋㅋ





역시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지글지글 소세지죠!!!





양파랑 소세지가 대량으로 볶아지고 있네요 +_+ 보기에도 맛있어보이는 이것들!! 여자친구는 잊은채, 크리스마스 즐기기에 전념합니다 :D





폴란드 전통 음식인 비고스(오른쪽 칸 - 절여진 양배추, 소세지, 각종 야채를 토마토소스에 볶은 전통음식)가 있고, 그 옆 칸에는 골롱카(돼지 무릎)가 있었어요. 비고스는 맵지 않은 김치와 약간 비슷한 맛이어서, 한국분들이 좋아할 것 같고요. 골롱카는 다들 잘 모르시는데, 체코에 가서 먹는 '꼴레뇨' 와 같은 음식이라고 보시면 되요.





폴란드 포즈난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아참 선물은 뭘 샀냐고요??





그래도 다른 나라 놀러왔는데, 선물 하나 사가야죠. 무엇을 살까 하다가요. 그리스에서 천연 재료들로 만든 오르가닉 샴푸
그리고!





P_20171223_230009[1].jpg

제 여자친구가 개를 굉장히 좋아하고, 사소하고 비싸지 않더라도 소녀들이 좋아할만한 인형, 악세사리, 캐릭터를 좋아하는, 그런 감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백화점에 있는 부스를 둘러보다가 열로 병을 가열해 녹여 만든 개를 샀어요. 하나에 6유로인데, 평소에 볼 수 없는 거라서 특별해보이더라고요.

아무튼 다음주에 볼 수 있으니까, 그 때 주는걸로 :D
이번 크리스마스는 스팀잇과 함께라서 쓸쓸하지 않았습니다. 바빠바빠


아아 제가 예전에 @floridasnail님의 글을 보고 구매한 코인이 있는데요, 당시 돈이 얼마 없어서 진짜 소액으로 50만원만 넣어놨는데, 그게 오오오오 13사토시에 샀는데, 지금 255사토시 :D 감사합니다. 근데 사실 이거 스캠인지 모르겠어요. 깃허브에서 찾아보고 있는데 못 찾겠어요.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여자친구 까까 사주게 도와주세요ㅋㅋ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팔로우도 해주고 가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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