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바르셀로나에서의 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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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날아온 비행기가 어땟는지는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막연하게 스페인을 가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몇 개월전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때는 생소했던 저가항공기인 '이지젯' 바르셀로나 행을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끊었다는 것 이외에는 말이다.

사실 사진속에 있는 사진이 첫날밤이 아닐수도 있다. 다만 나의 첫 사진이 스페인 오전이었기에 어떠하였기를 추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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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숙소는 바르셀로나의 광장중 하나인 레이알 광장에 있었던 카불 파티 호스텔 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남미 친구들이 많이 오는 호스텔이었다. 언제나 시끌벅적 했었고 저녁에는 클럽투어가 있는 멋진곳이었다. 도미토리에 묵었다면 더 즐거웠을 것 같은데 그때는 6인실 정도의 고급(?) 도미토리에 묵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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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처럼 뻗어있는 바르셀로나 골목에서 내가 있던 곳은 나름 메인도로였다. 호스텔 밖으로 나가 잠깐만 걸어보더라도 저런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아니 엄청 많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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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예술뿐만 아니라 그림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고 주변에 참 상점도 많았던 것 같다. 물론 소매치기가 많기로 유명한 도로여서 항상 내 가방을 보호하는 형태로 다녀야 했지만 말이다.

나의 여행 스타일은 무작정 걷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럽에서는 무작정 걷는 방식에서 뭔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고 아니 그랬다고 나는 생각하고 싶다. 첫날의 스케줄은 주변을 살펴보고 가우디의 위대한 건축물 중 하나인 사그라나 파밀리아를 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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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 근처에 있었기에 해변가를 따라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사실 지금와서 여행기를 쓰기 위해서 내가 걸었던 발자취를 구글지도에서 보면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상한 방향으로 걸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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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날은 분명 혼자 여행을 했던 것 같은데 뭘 향해서 걸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사진들만 가득하다. 배에 관심이 있어서 항구에 갔던것도 아닐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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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청년들의 자유로운 모습을 찍기 위함도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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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없이 길가를 걷다가도 참 재미난 풍경을 많이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 전체가 정말 관광도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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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해변가에서 확실히 볼꺼리가 있다면 정말 말도 안되는 모래성 예술 작품이었던 것 같다. 정말 저분들의 작품 세계를 보자면 바르셀로나를 여행 도시로 만들어 버린 가우디가 괜히 작품 활동을 했던곳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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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도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그라나 파밀리아에 도착했다. 혹시나 해서 이제는 완성되었을까라는 생각에 한번 검색을 해봤지만 완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쯤하면 완성을 일부러 안 시키는 것이 아닌가 궁금할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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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인 것 같은데 6년전 풋풋한 모습을 한번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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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까지 올라가보면 바르셀로나 시내를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그때도 꽤나 비싸게 주고 들어왔기에 뽕을 뽑아야 했고 몇 시간 정도를 저 성에 머무르고 나왔던 것 같다. 그렇게 사그라나 파밀리아에 다시 오고 싶지 않았을때가 되었을 때 숙소로 향했다.

호스텔에 도착해서 몇 번의 두리번거림이 지났을 까? 한국 그룹을 발견하게 된다. 외국에 와서는 외국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지만 홀로 여행 온 사람에게는 한국인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그렇게 마음이 맞는 몇몇과 부어라 마셔라를 즐기면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다음날의 일정을 짜보면서 잠에 들었다. 스르륵



댓글과 보팅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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