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일상 : 6스달의 행복] 이웃분들께서 주신 스달로 Ola와 스시를 먹으러 갔습니다 :D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여행이야기가 아닌 폴란드 일상 이야기입니다.

저번에 폴란드에서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스팀잇과 사랑을 나눈 뒤,
New Year's Day를 플랫메이트들과 보낼 때도,
한동안 Ola와의 관계가 소원해져서 힘들었을 때에도
주위 이웃님들께서 격려도 해주시고,
올라 맛있는 거 사먹이라고 쌈짓돈도 주셨는데요ㅎㅎㅎ

@happyworkingmom님께서 저번에 주셨던 스달을 고이 간직해 두었다가,
이번에야말로 외식 다운 외식을 하러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_+




무엇을 사 먹일까, 고민하다가 사실....이웃분들이 자꾸 맛있는 스시 먹방을 하도 찍으시길래, 저도 회를 먹고 싶었어요.... ㅋㅋㅋ 바로 스시로 결정!!

우리 스달들은 나중에 몇 십만원이 될 아이들인데,
그냥 소비할 수는 없었어요!!!
귀중하신 우리 스달님!!!



afafa.JPG

폴란드에도 소셜커머스인 Groupon이 있기 때문에
잠시 '스시'를 검색 후 바로 티켓을 샀어요.





출처 : https://www.groupon.pl/deals/umami-more-than-sushi-1

90 zl(28,500원 정도)를 내면 150 zl(48,000원) 어치의 메뉴를 먹을 수 있는 쿠폰을 사들고 갔어요. 가게 이름은 Umami 우마미 였는데요. '우마미' 라는 단어의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우마미란..

단맛, 짠맛, 쓴맛, 신맛 이외에 다른 맛의 형태인 감칠 맛을 뜻하며, 서양에서는 글루타민산 나트륨이라 불리고, 흔히 다시마와 표고버섯, 가쓰오부시 등이 우마미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그러니까 우마미라는 감칠 맛은 입맛을 돋구는 깊은 맛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여기 우마미 레스토랑은 일식 셰프로 일할 수 있는지, 전에 물어보러 왔던 곳이었는데, 한국인 주방장님이 우연하게도 쉬는 날이라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스팀잇이 있으니까 일 대신 스팀잇을 하지만, 그 이전에는 일할까도 고민했었죠.

스팀잇을 너는 내 운명?
여기서 일했다면 스팀잇을 못 했을 듯 싶기도 하고요...ㅎㅎ



유럽에서 보는 '스시'에 대한 관점


그것 아시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먹는 김밥이 있어서 그런건지, 김밥과 비슷한 롤들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고, 니기리(초밥)이나 사시미(회)를 조금 더 쳐주잖아요? 일본 또한 그런 것 같고요. 저는 질 좋고, 신선한 생선들이 가진 살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는 것은 사시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반면 유럽에서는 '스시' 라고 하면, 대게는 생소한 사시미나 초밥 보다는 롤을 먼저 떠올리는 것 같아요. 사시미에 대해서 물어보면 "으웨에엑" 하는 친구들도 더러 있어요 ㅎㅎㅎ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니,
미역 초 무침이 나왔어요.
캬아 상큼하고 과하지 않은 식초가
가늘게 썰은 당근의 아삭한 식감과 어우러져
입 안에서 씹히는데, 위에서 말하는 감칠맛이 나더라고요.

이런 것에도 너무 행복+_+


참, 먹다가 종업원에게 우리 쿠폰 사왔다고 했더니
그루폰 쿠폰은 사고 나서
하루가 지나야 사용이 가능하다네요...

이미 먹기 시작했고,
"그럼 뭐 어쩔 수 없다.."
"돈 더 내더라도 먹고 가자"
하고 올라랑 상의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종업원 친구가 사장님이랑 얘기하더니
해주겠다며 쿠폰 번호를 받아갔어요 :D

역시 꼼꼼하게 미리미리 확인했어야 하는데..
다행이네요 ㅎㅎㅎ




기본 반찬?으로 콩나물과 김치가 나왔습니다.
다른 테이블 보니까 나오지 않은 것을 보니
저희와 같은 큰 세트 메뉴를 시켰거나,
아니면 제가 한국인이라서 준 것 같아요?!

아무튼 그토록 오랫동안 먹지 못했던 김치!!!
먹으면서 행복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먹는 김치라서 그런 걸까요?
제게는 엄청 매웠습니다 ㅠㅠ 그래도 좋아...

올라가 매운 것을 하나도 못 먹는데요.
그래도 제가 '한국의 김치' 이러면서 권하니까
몇 번 시도해 보더라고요.

여기 김치는 생선 소스의 맛이 조금 강한 편이어서
올라에게는 조금 생소했나 봐요.




조금 기다리자
6 스달의 행복이 시작되었습니다.

160 zl이지만 쿠폰의 힘을 빌어 100 zl(32,000원)!!
이 모든 게 32,000원이라니 실화일까요?
폴란드에 있는 게 행복해졌습니다 ㅎㅎㅎ

초밥 5개
사시미 5점
게살&야채 롤 8개
참치&야채 롤 8개
새우튀김&야채 롤 8개
레인보우 롤 4개
우나미 롤 4개

이렇게 시켰는데, 2명이 먹기에도 엄청 많은데요.
주방장님이 저번에 갔던 '진도 스시'에서
일하는 분과 아는 사이라서
주문을 하고, 인사를 드렸더니

초밥과 사시미를 더블로 주셨네요..ㅋㅋㅋㅋㅋ
하지만 하나씩 해치워 나가는 우리 커플 !! 힘내자!!


여자친구인 올라는 사진 찍는 것을 사실 엄청 싫어하는 편이라서
아주 간간히 보일 겁니다 ㅎㅎㅎ




참치&야채 롤 위에는 레몬 소스를 얹어서
상큼함을 더해줬어요.

덴마크에서 일식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롤은 진짜 많이 먹어봤는데,
나라나 지역은 달라도
소스를 사용하는게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덴마크에서도 레몬 소스를 활용해
생선의 신선도 유지와 상큼함으 더해줌으로써
맛을 더 깊이 있고, 풍미롭게 했었거든요.




제가 롤 중에 가장 좋아하는 롤은요

새우 튀김(Ebi) 롤인데요.
대게는 소스와 아보카도 혹은 오이를 함께 새우 튀김과 넣어요.
그리고 그 위에 뿌려지는 데리야끼 소스!!!

환상적입니다.
덴마크에서도 안에 스파이시 고마 소스(깨를 갈아만든 소스)를
넣어서 만들어주는데, 소름 끼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진짜 매일 주방에서 만들어 먹었어요...ㅋㅋㅋㅋ




이 두툼한 살이 보이십니까?
제대로 먹방을 찍었습니다 ㅎㅎ

살짝 양념에 재웠더라고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연어와 함께 속이 꽉찬 롤
단무지를 넣어서 너무 좋았어요 ㅎㅎㅎ




너무 좋아서 그만...ㅋㅋㅋㅋ
우리 이웃님들 웃으시라고 ㅋㅋㅋㅋ




마지막은 김치 건배~!
사진 찍는 것을 기다려 준 올라가 수고했습니다 ㅋㅋㅋ




P_20180220_213246.jpg

다 먹지 못하고, 남아서 이렇게 싸온 것은 안 비밀...!!
3만원으로 스시 먹다가 죽어보자 폴란드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여행기말고 일상으로도 올라와 찾아올게요
다음에 또 봐요~ 제발!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르바미술관.jpg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7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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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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