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느 가정이던 냉장고에 항상 있는 재료들이 있어요. 저희집에도 언제든지 유용하게 쓸수있는 고정 채소들이 냉장고 냉동칸을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브로콜리예요. 매번 장볼때마다 꼭 한송이씩 사오니 어느덧 냉장고엔 쓰지않은 브로콜리 3송이가 있더라구요. 이걸로 뭔갈 해먹어야 겠다.. 하고 생각만 하던차에 제가 자주 해먹는 된장 대추 브로콜리 무침을 하려고 해요.
사실 브로콜리로 집에서 빠르게 할수있는 방법은 간단히 데쳐서 초고추장에 먹는게 가장 쉽지만 자주 먹다보면 질리는게 함정이예요. 자연의 맛을 좋아하시는분은 별 소스없이 드셔도 상관없지만 좀더 맛있게 먹고싶을떈 제가 오늘 보여드릴방법 한번 써보시면 참 좋아하실것같아요.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고 설탕 소금이 따로 들어가지않고 된장과 대추로만 간을 했답니다.
재료: 브로콜리 1송이, 된장 1티스푼, 대추야자 혹은 대추고, 참기름, 참깨 혹은 구운 해바라기씨
오늘의 주인공 브로콜리입니다. 저는 브로콜리 꽃부분뿐만아니라 기둥까지 길게 잘라서 써요. 기둥에도 영양가가 참 많거든요. 먹을 분량만큼 브로콜리를 자르신후 흐르는물에 여러번 씻어주세요.

냄비에 물을 붙고 브로콜리를 삶아줄꺼예요. 브로콜리는 아삭한 식감이 참 좋아요. 물이 끓고 난후 2분정도만 바글바글 끓여주시고 브로컬리를 건져낸후 찬물로 뜨거운 김을 없애주세요. 그래야 더 아삭해요. 아이와 같이 드시는분은 조금더 부드럽게 4-5분 정도 삶아주셔도 됩니다. 찬물로 씻은 브로콜리는 다시 냄비에 담아주세요.

이제 양념을 할거예요. 이 레시피는 짭자름하고 달큰한 맛이 매력이예요. 단맛을 설탕보단 저는 대추야자를 썼어요. 대추야자의 단맛은 인공적이고 강한 단맛이 아닌 은은하게 달고 과일의 향까지 더해줘서 훨씬 감칠맛이 좋아요. 가운데 씨를 제거한 대추 야자 1개만 넣어주면 설탕 1티스푼의 단맛과 비슷한것같아요. 대추야자가 없으신분들은 꿀 1스푼이나 매실액기스 1스푼으로 대신해주셔도 되요.

그리고 된장 1티스푼과 참기름 조금을 넣어주세요. 이젠 위생장갑을 끼고 대추와 된장이 잘 섞이도록 문질러준다음 브로콜리에 마사지하듯 무쳐주시면 되요. 대추야자의 과육은 굉장히 부드럽고 수분이 많기때문에 잘 섞일거예요.

이정도 양념이 브로콜리에 묻으면 된거예요. 이쁜접시에 담을게요.

브로콜리 무침 위에 통깨를 뿌려도 좋지만 저는 구운 해바라기씨를 올려줬어요. 식감도 좋고 맛도 훨씬 고소해 지거든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된장의 짠맛과 대추의 단맛이 정말 잘어울려요. 또 간혹 씹히는 해바라기씨도 고소함을 더해줘 브로콜리의 아삭함에 또 다른 식감을 주네요. 이렇게 먹으면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고 또 샐러드와 같이 곁들여 먹어도 참 좋을것같아요. 바쁜 주중반찬 브로콜리 1송이로 간편하고 맛있게 만들어보시는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