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개발 이야기 #42 - 면접 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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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제작: @imrahe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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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면접에 다녀왔는데, 몇가지 생각을 하게 되어 포스트로 정리를 해봅니다. 더 좋은 직장에 가는 것이 이직의 목적인데, 이직 시장의 현재 상황과 자신의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위치를 알고 있는지... 그렇다면 이 시간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면접관으로부터 받은 질문들을 가지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서버 개발은 얼마나 해보셨어요?

현 직장에 들어와서 서버 개발을 시작했지만, 개발 기간은 1년 반입니다. 경력으로 내세우기에는 아직 짧죠. 적어도 2년은 돼야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웹개발은 괜찮으세요?

저의 현재 메인 개발 경력은 안드로이드 앱 개발이지만, 이직 시장에서 이 포지션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그 자리는 웹 그리고 하이브리드 앱 개발이 대체하고 있지요.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면접관은 궁금했을 겁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웹 경력은 현 직장에서 JSP로 관리자 페이지 개발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이전에도 경험은 있지만, 기간이 짧아서 경력으로 내세우기는 애매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OpenGL 할줄 아세요?

요즘에는 웹에서도 OpenGL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었던 거 같습니다. 면접관이 이 질문을 하신 이유는 회사에서 이 기술을 쓰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 질문을 듣고 나서 본업 외에 다른 개발도 준비를 해야 하는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현재 본업은 풀스택 개발이라 제가 쓰고 있는 기술들을 다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OpenGL, React, Vue 등과 같은 다른 기술들도 준비할 수 있을지는 고민입니다.

20~30명 인원과 같이 개발해본 적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질문이 결정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업종 전환을 하면서 제가 들어갈 수 있었던 회사들은 큰 회사가 아니라 직원수 10명 미만의 영세한 업체들이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도 개발을 할 수 있고 실력을 늘릴 수 있지만, 많은 인원들과의 협업은 작은 회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현재 회사에서 경험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현재로서는 현재 내가 소통하는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보고 소통하는 방법부터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그게 최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앱 개발의 흐름이 어떻게 바뀐다고 생각하세요?

점차 네이티브 앱에서 하이브리드 앱 개발로 바뀌는 추세라고 대답했습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요? 결국 웹 개발자가 끝까지 살아남는 것인지...

쿼리 길이 몇줄까지 써보셨어요? 2~3000줄 써보셨어요?

2~3000줄 짜리 쿼리가 정상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상황에 따라 긴 쿼리를 만들줄 아는 능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회사에 들어와서 MySQL 쿼리를 만들고 있지만, 100줄이 넘어가는 복합적인 긴 쿼리를 만든 적은 없었네요. 이 점은 면접관이 아쉬워 할 부분이겠어요.

리딩해본 경험이 부족한거 같아요.

제 나이면 PL이나 팀장을 해본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반면, 저는 아직 그걸 해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까지 개발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는 개발을 계속 하고 싶지만, 이직 시장에서는 제 나이의 개발자 대신 PL이나 팀장을 원할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IT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리딩에 대한 준비를 해야할 것입니다.

관리자가 되기 싫고 개발을 계속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그들의 상당수가 해외 진출을 모색했고, 나가서 하고 싶은 개발하며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보곤 했습니다. 저도 개발을 계속 하고 싶어 이민에 대해 알아봤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고 꼬이다 보니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보류 중입니다. 개발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이 고민은 계속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희망연봉 얼마인지?

채용할 생각이 있으면 하는 질문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제 경험으로는 형식적으로 물어보는 곳들도 많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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