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시간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이 도시에서 현재를 즐기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사람들은 현재를 '담보' 로 미래를 끊임없이 구상한다. 언젠가는.. 어떻게어떻게 꼭 될 거야.. 라는 믿음으로.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라는 말은 어떨까.
맞는 말이지만 무책임하고 허무맹랑해 보이기까지 한다. 지금의 나는 내가 원하는 내가 아니니까.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살고, 또 내일을 위해 살다가, 꿈꾸던 미래에 어느새 도착해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때는 모든 것이 변해버렸을지도 모른다. 지나가는 젊은이들을 하릴없이 구경만 하는 처지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 묘사된 도시를 하나씩 그림으로 그리고, 소설 내용을 축약/각색하여 구성된 시리즈 작업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