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8년 미국영화
감독 : 진 네굴레스코
출연 : 제인 와이먼, 루 에이어스
나는 가끔 유튜브에서 영화를 본다. 대부분 옛날 영화다. <조니 벨린다>. 이 영화 역시 오래 되어 흑백이다.
오래된 영화가 갖는 장점 가운데 하나는 시대상이 재미있다는 점이다. 1948년에 만든 영화니 70년 전이다. 오래 세월을 거슬러 가니 SF영화하고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또한 촬영 과정에서 겪었던 일화도 인상적이다.
이 영화는 장애를 다룬 내용이다, 농아(聾啞)인 벨린다에게 의사인 로버트슨이 수화를 가르치면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줄거리 자체도 감동이지만 내 눈에 인상적인 건 두 가지. 하나는 당시 의사들 모습이다. 지금처럼 시간에 쫒기고 전문화되어 있지 않다. 의사가 곧잘 마을로 왕진을 간다. 게다가 환자들 삶에 관여까지 한다. 무척 인간적인 의사라 할까. 휴머니즘 의료다.
또 하나는 밀가루를 제분하는 모습이다. 농가에서 농사를 지어 집에서 제분을 한다. 소 두 마리가 연자방아를 찧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고단함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런 시대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우리가 지금 어디쯤 있고, 어디로 가는 지를 돌아보게 해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