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생각해보면 터미네이터를 제대로본 건 2때부터인 것 같아요.
1은 어렸을 때 봐서인지, 아니면 티비에서 잠깐씩 본 장면들을 기억하는건지,
왜냐하면 아놀드슈왈츠 제네거가 착한 편이란 이미지가 있거든요.
근데 다크페이트 첫 장면을 보는 순간 아, 나쁜 역할이었구나 싶었던 거죠.
CG겠지만 어릴 적 기억하는 사라와 존, 그리고 (젊은) 터미네이터(제네거)를 보는 건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린(잘 생긴) 존과 젊은 사라, 그리고 우락부락 근육빵빵 터미네이터.
그런데 초반의 설정으로 터미네이터를 다시 리셋 해버리네요.
그리고 미래에서 등장하는 여자 터미네이터, 아니 강화된 인간.
그리고 Rev 9이라는 막강한 미래의 터미네이터.
미래가 또다시 바뀌어 스카이넷이 아닌 리전이라는 인류의 적들이 보낸.
일단, 새로운 악역 터미네이터 배우, 잘 생겼네요.
그리고 연기 잘 하는 것 같습니다.
더 인간다워져서 자연스럽게 인간처럼 행동하다 돌변하는 터미네이터.
많이 늙긴 했지만, 사라코너를 다시 보는 것도 좋았어요.
프로필을 보니 저희 어머니뻘이신데, 대역이든 CG이든 어쨌든 액션을 해내신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강화 인간, 그레이스.
이제는 남자가 아닌 여자가 주인공을 지키네요.
키 178의 장신 배우
반면, 아들을 낳을 몸(대니)을 지키는 줄 알았더니, 새로운 미래에는 대니, 여주인공 자체가 반격의 인물이더군요.
155의 신장으로 178인 그레이스와 함께 있으니...
그리고 늙어버린 오리지널 터미네이터, 슈왈츠제네거.
갠적으로는...이 사람이, 아니 이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가지게 됐다는 설정이 조금 억지스러웠지만...
어쨌든, 완전 최신형의 로봇과 맞서주는 든든한 존재.
초반에 종이의 집에서 봤던 재수탱 스페인 아저씨도 출연하고,
저는 못 알아봤지만, 터미네이터2에서 나왔다는 경찰 아저씨도 뚱뚱이가 되어 다시 출연하고.
주요인물은 4명이지만, 그래도 아는 얼굴들이 중간중간 나와 잼났어요.
초반의 차 추격신으로 긴장하게 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며, 격하게 마무리 짓는 다크페이트.
볼만 했습니다.
터미네이터 1이 1984년에 나왔으니,
그리고 그 사이 5까지 나왔었네요.
그리고 다크페이트.
와우.....
35년이 지난 지금, 남자가 여자를 지켜주고 세상을 구한다는 생각에서,
여자가 세상도 구하고, 아끼는 사람도 지켜주고.
이래저래 세월을 느낄 수 있었네요.
큰 기대는 마시고, 터미네이터를 기억하고 액션을 즐긴다는 느낌으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별점 ☆☆ 줍니다.
아, I'll be back의 의미가...그땐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어쨌든 돌아오긴 돌아오네요.
링크 : https://www.themoviedb.org/movie/290859-terminator-dark-fate?language=en-US
평점: 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