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 지정생존자. - 신뢰의 정치

미드판의 지정생존자는 기존에 본적이 있다. 그리고 한국판 지정생존자는 몇일전에 달려서 마감을 했다.
그런데 자꾸 한국판 지정생존자를 본듯한 느낌이... 미드판을 봐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뭔가 배우들도 너무 익숙하다.
내가 착각을 하고 있는 걸까.. 여튼 넘어가서..

지정생존자 시즌 1을 보고 시즌 2는 미루고 있었다. 뭔가 흥미가 떨어져서.
그런데 갑자기 한국판을 보고 있노라니 뭔가 재미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달림 시작.
대충 1주일 만에 달림의 끝을 본듯 하다.

큰맥은 미국판과 비슷하다.
테러가 일어나고 국회에는 중요한 사람들이 다 모여있고.. 전날 해임통보를 받은 주인공이 나가 있고..
해인 처리가 되기 전이어서 서류상으로는 장관직에 있고.. 그래서 한참 아랫순위이지만 대통령의 권한대행을 맞게 된다.
이게 시작이며

그 뒤로 다음과 같은 맥으로 펼쳐 진다.
한편으로는 테러조직의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것과..
한편으로는 잡음이 많은 정부조직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것..
또 하나 국민들로 부터 지지를 받는 것..

제법 아슬아슬하게 잘 꾸며 놨다. 적당히 갈등이 올라오고.. 해결하는 통쾌한 맛이 있다.

테러조직의 진실을 알아가는 큰 맥을 쭉 끌고 가면서 한편으로는 여기 저기서 터지는 정치적 이슈들을 차근히 해결하는 재미가 아슬하고 통쾌하다.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면서 정치적 타협을 통해서 대치상태에서 움직이지 않던 것의 물고를 트기도 하고..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서 딱 잘라버리기도 한다. 그가 성장하면서 여유 있게 처리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

주인공인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은 따뜻한가슴과 동시에 냉철하게 데이터로 보는 공대생식의 마인드가 섞여서 현인을 만들어 낸다.
단서가 어떤 범인을 가르킬 때. 쉽사리 그 사람이라고 단정짓지 않고. 정확한 확증이 나올 때까지 탐구하고 기다린다.
그 과정에서 범인이라고 예측된 사람에 대해 핏대를 세우는 게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서 존중한다.

그 과정에서 내사람은 더 깊이 내사람으로 만들고.. 자신을 배신한 사람조차 포용으로 내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 물론 절대악?의 경우에는 그에 따른 처벌이 일어난다.

나는 누군가를 신뢰하는 편이 아니다. 신뢰를 하려다가도 뒷통수 맞은 기억들이 떠올라.. 늘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다는 전 의심을 하곤 한다..
그렇다고 의심이 올라올 때 툭 터놓고 이야기하는 편도 아니고 마음 속으로만 궁시렁 거리는 편..

그런면에서 박부진 권한 대행이 누군가를 믿고 기다리면서 검증하는 과정을 두려움 없이 끝까지 파고들어 직면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갈등들도 반전들도 성장하는 모습도 인물간의 케미도 재미지게 봤던 드라마.
미국판은 가물하지만 미국판과 한국판은 뭐랄까 미묘하게 '정'이라는 게 섞여 있는 느낌이다.

잡담

어느덧 다가온 불금이네요 열심히 달리고 있으시려나요.
소녀.. 아니 소년.. 아니 이 삼촌??? 이만 꿀밤에 들어야 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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